상반기 철근 3사 영업이익률 12.6%

매출액 두 자릿수 증가... 순이익은 다소 줄어

2022-08-18     박진철 기자

상반기 철근 제조사들의 경영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순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1분기와 2분기 중반까지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급등을 등에 업고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120만원에 육박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실현할 수 있었다. 

다만, 2분기 말에 접어들면서 철스크랩 가격의 고공행진이 끝나고 철근 유통가격도 점차 하락하면서 실적 호조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더구나 올해 상반기 철근 가격 급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상반기 톤당 140만원에 육박했던 초강세 철근 가격 대비로는 올해 철근 가격이 오히려 낮았던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철근 수급난이 일 정도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제강사들은 정부와 수요업계의 요청에 맞춰 최대 생산, 판매 체제로 돌입해 국내 철근 수급 정상화에 노력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제조업체 3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6,660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1.1%나 증가했다. 

아울러 철근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093억4,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974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감소했다. 


■ 가격 내려가고, 판매량은 소폭 감소

올해 상반기 국산 철근 판매량은 50만톤을 넘겼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의 소폭 감소를 나타냈다.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 속에 지난해 제품 판매량이 늘었던 데다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건설 업계의 공사가 일부 중단되는 등 수요가 소폭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철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산 철근 판매량은 501만2,3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 감소했다. 

5월과 6월 국산 철근 판매량은 각각 89만톤과 76만톤 수준으로 2개월 연속 90만톤 이상을 기록했던 3월과 4월 대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현대제철

 

올해 철근 생산과 판매는 지난해 수준의 업황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극심했던 시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다만,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을 둘러싸고 건설 공사가 곳곳에서 멈췄던 데다, 철근 가격을 뒷받침했던 철스크랩 가격도 2분기 후반부터 급락하면서 철근 가격 하락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 관망세까지 나타났다. 

2분기 한때 톤당 120만원을 넘봤던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2분기 중반과 3분기에 접어들면서는 하락세를 넘어 급락세까지 연출했다. 철근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세 확대와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처럼 국산 철근 판매가 주춤하면서 최근 5개년 대비 올해 상반기 국산 철근 판매량도 1.4%가 감소했다. 내수는 1.4%가 줄었고, 수출은 30.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 국산 철근 생산은 525만4,494톤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3.5%가 늘었고, 최근 5개년 상반기 대비로도 3.1%가 증가했다. 


■ 각사 경영실적은? 

대한제강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7,411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8억2,400만원으로 107.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9억4,300만원을 기록해 2021년 상반기의 383억4,100만원 대비 22.4% 증가했다. 대한제강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2.5%, 매출액 순이익률은 6.3%였다.

한국철강의 상반기 매출액은 5,303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71억2,400만원으로 60.2%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4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한국철강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2.7%, 매출액 순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끝으로 환영철강공업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3,945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4%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494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20억6,3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41.1%가 감소했다. 환영철강공업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2.5%, 매출액 순이익률은 5.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