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일산업기술페어 개최…TCC스틸 회장 참석
산업통상부는 지난 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일 산업기술 페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일 산업기술 페어' 정부가 한일 및 일한 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함께 2008년 매년 열어온 양국 사업·기술 촉진 행사로 올해 15회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대진 산업부 통상 차관보와 김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 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사토 도시노부 서울재팬클럽(SJC) 이사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등 양국 관계자·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철강업계 인사로는 손봉락 TCC스틸 회장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양국 간 기술·경영혁신 등을 위한 상호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가 이끄는 TCC스틸과 일본의 각별한 인연은 60여 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회사는 석도강판 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석도강판 시조새'다. 사업 착수 당시인 1961년 TCC스틸은 일본의 동양강판의 기술과 설비를 들여와 이듬해 9월 주석도금강판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석도강판 불모지였던 한국이 일본의 한 기업의 도움으로 '기술 독립'과 '국산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간의 성공적인 기술 교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한·일 양국 간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하면서 일본 기업인 30여 명이 직접 방한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부대행사로는 비지니스 상담회,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 협력 세미나가 동시 진행됐다.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29개사와 도쿄시스템하우스, 기무라주조소 등 일본 기업 24개사가 참석해 제품 수입·수출 매칭, 신규 비즈니스 발굴, 공동 R&D 수행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 또 정밀사출, 금형 등 일본 전문 기술자 40여명이 30개의 국내기업과 기술 지도 매칭 상담회를 열었다.
협력 세미나에서는 박정규 한양대 교수가 양국의 미래차 전략 및 협력방안을, 한국도레이 부사장이 일본 도레이그룹의 비전을 소개 하는 등 유망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최근 양국 고위급 간 긴밀한 소통, 입국 규제 완화 등 협력 여건이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산업계가 글로벌 현안과 통상 이슈에 대해 적극 공조해 시너지를 발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