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회, 민주노총 금속노조 최종 탈퇴 결정
1차 투표 가결 후 고용 노동부 보완 요청에 재투표 찬성률 69.6% 탈퇴안 가결
2022-12-01 박재철 기자
포스코의 노조 중 하나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하는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247명 중 143명(57.9%)이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 인원의 69.9%인 100명이 탈퇴에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의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안건이 가결됐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일~4일에도 동일한 안건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에도 탈퇴안 가결 요건을 충족했지만, 고용노동부가 투표일을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보안 요청을 내 재투표를 열었다.
포스코 직원들은 올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복구하는 과정에 금속노조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 당시 금속노조 차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탈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