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대부분 복구…사실상 수급 정상화"
산업부, 29일 '철강수급조사단' 최종결과 발표 내년 1월까지 모든 설비 복구 완료 확인 공급망 안전 위해 BCP 수립 의무화 필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가을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주요 설비가 대부분 복구되어 국내 철강 수급이 사실상 정상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부는 29일 오후에 민관합동의 '철강수급조사단'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연세대 민동준 교수를 단장으로 하여 10인으로 구성되어 지난 9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3개월여에 걸쳐 수해 설비의 가동을 확인하고 수해 복구 및 수급 영향을 최종 판단했다.
수해 피해가 컸던 제2열연공장은 지난 16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고, 조사단은 27일 현장조사에서 당시 수해 이전 생산량에 근접한 수준으로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포항2열연에서 소재를 생산하는 전기강판, 스테인레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도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재가동이 완료된 공장은 2·3전기강판, 1·2냉연, 1·2열연, 2·3후판, 1·2·3·4선재, 강편, STS2냉연(12.24) 등 14곳이며, 1전기강판은 12월 30일에 재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까지 도금과 STS1냉연공장의 복구가 완료되어 재가동에 들어단다.
철강수급도 철강사 및 수요사의 기존 재고 활용과 타 사업장 및 기업의 생산확대 등으로 큰 차질은 없었으며, 내년 1월에 모든 설비의 복구가 완료될 예정인 만큼 향후에도 수급차질 발생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최종보고서를 통해 △태풍, 지진, 화재 등 최고수준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업무지속계획(BCP) 수립 및 전사적 재난대응체계 수립 △배수체계 등 수해 대비 설비 개선 △ 비상발전기 등 정전에 대비 △ 복구 후 부작용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 및 점검을 포스코에 권고했다.
포스코는 조사단의 권고사항에 대해 BCP 수립 등 재난관리체계 보완, 차수벽 설치 및 배수체계 개선, 비상발전기 설치 등 조치계획을 밝혔다.
한편, 조사단이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의 BCP 수립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권고함에 따라 산업부는 해당 내용의 법적 검토를 거친 후 관계법령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