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證, "현대제철, 올 4분기 아쉬운 실적 전망"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 포항공장 복구비용 300억원, 높은 에너지 비용 반영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노조 및 화물연대 파업 등 건설 경기 부진 영향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회수 연구원은 최근 현대제철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8.9% 감소한 3180억원으로 컨센서스(332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노조 파업과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공장 가동, 제품 출하에 난항을 겪었다"면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량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판재류(고로계)는 원재료 투입가가 본격 하락하며 전분기보다 4% 늘어난 2만원의 롤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봉형강(전기로계)는 10월 철스크랩가 반등과 전력비 인상을 반영한 판가 인상 이후 11월 급락한 철스크랩가 하락 덕분에 롤마진은 전분기 대비 1만원 개선이 예상된다.
그는 “롤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 하락하는 이유는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포항공장 복구비용 추가 약 3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며, 높은 에너지 비용이 지속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 부동산 기업 신용 지원책이 상반기 철강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연결고리가 약하다"며 "올해 철강가격 급등을 야기했던 미국과 유럽의 철강가격은 계속 하락 중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 매크로 환경의 개선과 글로벌 인프라 정책의 시차 효과로 철강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