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현대제철, 작년 4Q 확실한 바닥…올 1분기부터 수익 정상화 기대"

2023-01-09     손유진 기자


키움증권은 9일 현대제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확실한 바닥이지만 올 1분기부터는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키움증권의 추정치 2,870억원과 최근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 1,850억원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과 11월~12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생산과 출하 차질로 4분기 판매량이  402만톤(-11%QoQ ,-13%YoY)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까지 겹치며 판매류 중심으로 수익성은 기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내외부 파업에 따른 일시적 판매 감소로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노조 파업과 화물연대 종료 등으로 올 1분기부터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글로벌 철강가격이 반등을 시작했고 국내 경쟁사도 1월 열연 가격 5만원 인상을 시작으로 판매류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30억원으로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키움증권은 중국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경쟁이 급속히 악화된 가운데 현대제철의 이익체력이 과거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면서 "현대제철의 현 주가는 12mf 주가순자산비율(PBR) 2X 수준에 불과해 업종 내에서도 돋보이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본격화된다면 현재 과도한 저평가 상태인 현대제철 주가도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함께 가파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