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회사채 1조 넘게 몰려

녹색채권 2,000억원 수요예측서 1조5,500억원 몰려 포항 음극재 2공장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2023-02-16     박재철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1년 만에 2,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생에 나섰다. 이에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서 넘는 금액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발행 금액을 4,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 중 일부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설비와 양극재 원료 매입에 투입키로 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1조5,500억원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한 종류로, 자금 사용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로 한정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이 결정되면 증액분 가운데 1,358억원은 시설자금 투자에, 323억원은 양극재 제조를 위한 전구체 리튬 등 원료매입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케미칼이 밝힌 시설자금 투자 대상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설비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21년 12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8,000톤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를 준공하고 이달 초 연산 1만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완공 시 연산능력은 1만8,000톤이 된다. 이는 60kWh 전기차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이 2025년까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제조설비에 투자 예정인 금액은 총 3,45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