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43년 만에 찾은 여동생"…덕신하우징 캠페인 도움으로 극적 상봉 

6년간 이어온 장기실종아동 캠페인 결실…민간기업 첫 사례

2023-03-13     손유진 기자
헤어진


43년 전 실종된 여동생이 덕신하우징(대표 최영복) 장기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의 도움으로 상봉하는 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민간기업이 캠페인을 통해 40년이 지난 실종 아동을 찾아준 것은 덕신하우징이 첫 사례다. 

13일 덕신하우징에 따르면 당사와 아동권리보장원의 홍보협력을 통해 어린 시절 헤어졌던 자매가 지난 10일 아동권리보장원에서 43년 만에 극적 상봉했다. 1980년 경 당시 만 5세였던 조묘진씨가 실종되어 가족과 헤어진 채 전혀 다른 이름으로 살아오다 4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지난 1월 조묘진씨는 덕신하우징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사진을 발견하고 덕신하우징에 제보했다. 조씨의 사실 확인을 위해 회사는 평소 협력하던 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고, 아동권리보장원이 조씨와 연락했다.

이후 실종아동법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실종팀의 조묘진씨 유전자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등이 진행됐다. 앞서 2019년에는 조묘진씨의 언니 A씨와 A씨의 다른 자매인 B씨가 헤어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유전자를 검사를 받은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를 통해 유전 정보를 대조한 결과, 조묘진씨와 A씨, B씨가 자매관계임이 확인되면서 43년 만에 잃어버린 가족이 상봉할 수 있었다. 

덕신하우징은 6년째 사옥 외곽 벽에 대형 현수막 설치하고, 회사의 법인 차량과 홈페이지, 각종 간행물, 대내외 행사에 실종 어린이의 정보를 담는 등 홍보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극적 상봉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덕신하우징은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10일 오후 2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43년 만에 이뤄진 상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실종아동 조묘진씨와 그의 형제자매 3명, 실종가족상봉을 위해 협력 홍보해왔던 덕신하우징을 비롯한 아동권리보장원, 보건복지부, 서울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가 다수 참석했다.

이날 덕신하우징 최영복 대표는 “덕신하우징과 아동권리보장원, 경찰청 등 다양한 협력기관과 함께 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장기 실종아동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적극적인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에도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은 덕신하우징 홈페이지(https://www.duckshin.com), 무봉장학재단 홈페이지(www. mubong.org), 무봉TV (무봉 김명환TV)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동참 가능하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건축용 자재인 데크플레이트를 생산 및 시공사로 국내 시장 1위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일체형 데크플레이트(Deck Plate) '스피드데크'와 탈형 데크플레이트 '에코데크', 단열 데크플레이트 '인슈데크' 등이 있다.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는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시공 과정에서 거푸집 역할을 하는 건축자재로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016억820만221원(+31.9%,y-y), 영업이익은 200억2658만8423원(+394.7%,y-y)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00억7022만591원(+186%,y-y)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