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배터리 소재사업 중장기 투자 집중
황산니켈 제조 및 폐배터리 재활용 통해 전구체까지 생산 2030년까지 니켈 기준 연간 6만톤 전구체 생산 목표
국내 유일의 동제련 기업인 LS MnM(부회장 도석구)이 온산제련소에 황산니켈 공정과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정, 전구체 공정을 결합한 전기차 소재 컴플렉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3단계 투자를 단행하여 니켈 기준 연간 6만 톤 이상의 전구체 생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LS MnM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에 마련된 LS그룹 공동관에 참여하여 동제련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금속 처리기술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LS MnM 도석구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10대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을 밝히면서 신규 소재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신규 사업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 황산니켈 사업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S MnM은 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황산니켈을 정제하여 고순도 니켈판을 만들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슬러지 등에서 니켈을 추출하여 배터리 핵심원료인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토리컴은 지난해 고도의 용매추출 정제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황산니켈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여 오는 5월부터 양산이 예정돼 있다.
이와 별개로 LS MnM은 온산제련소 인근에 별도의 황산니켈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지난 2017년부터 차별화된 황산니켈 프로세스 연구개발을 진행한 상황이며, 글로벌 광산업체들과 원료(MHP, 니켈매트 등) 확보를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황산니켈과 함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투자도 병행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기술을 적용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여 높은 회수율로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원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전구체 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및 배터리셀 업체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니켈 금속 기준으로 연간 6만톤의 전구체 생산을 목표로 하며, 이에 필요한 니켈은 황산니켈을 통해 75%,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25%를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금속 제련기술을 통해 구축한 기술 노하우가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LS그룹은 비전2030을 통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분야 소재에서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LS MnM은 소재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