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C 컨퍼런스) 딜로이트 연경흠 이사 “글로벌 해상운송 무탄소 연료 이행 불가피”
친환경 선박 전환 기술 ‘전동화’ 및 ‘로터세일’ 주목 딜로이트, ‘해운 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 제시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글로벌 해상운송에 따른 환경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선사들의 탄소중립 전략과 연료 전환 방향성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 삼성역 코엑스 E홀에서 열린 ‘제1회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에서 딜로이트(Deloitte)의 연경흠 이사는 ‘조선 및 수소저장’ 세션에서 ‘해상운송 화석 연료에 대한 시장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해운 산업 온실가스 규제 동향 ▲해운 연료시장 현황 및 전망 ▲해운 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 순서로 진행됐다.
글로벌 해운시장은 코로나 이후 회복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 둔화로 해운수요가 감소했다. 또한, 항만 물동량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항만 근로자 파업 지속,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총물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운임료 상승폭은 커지면서 해운 산업 수익성이 증가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기존 해상운송 방식 채택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연경흠 이사는 “최근 2~3년동안 국내 해운업이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경험한 가운데 현시점이 전환점인 거 같다”며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규제가 빠르게 밀려오기 때문에 기존 선박과 신규 선박들의 교차점에서 적절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과 미국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도 해운 분야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향후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 연료로의 이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 주제인 ‘해운 연료 시장 현황 및 전망’에서는 IMO 규제 대응 등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 연료 전환을 주요하게 다뤘다. 대체 연료 선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체 연료의 특징과 전환 시점이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체연료는 ▲저탄소 연료(LNG, LPG) ▲탄소중립 연료(메탄올) ▲무탄소 연료(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나뉜다.
연경흠 이사는 “현재 국내 해운업에서 타 연료대비 LNG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LNG 연료가 친환경 연료 범위 인정 여부에 대한 논란이 따르는 만큼 탄소중립 및 무탄소 연료 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무탄소 기술로써 전동화(e-motors running)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일부 소규모 연안 선박이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차츰 대규모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세일링(sailing)이라 불리는 풍력 추진 선박이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풍력추진보조장치(로터세일)’을 활용한 선박의 운항연비 향상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운 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딜리오트는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전환에 대한 대응 정도에 따라 기업 유형을 ▲지속가능 대응 소극적 기업 ▲수익-지속가능성 균형 추구 기업 ▲지속가능 선도 기업으로 구분했다. 각 유형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업 실정 및 산업 현황에 맞는 전략을 제시했다.
연경흠 이사는 “국내외 변동에 따른 넷제로(Nest Zero) 달성 과정과 원료 전환의 속도를 연료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지겨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