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체질 개선으로 3분기 반등 기대"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체질 개선으로 3분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지만 양극재 부문의 체질 개선이 진행중으로 경쟁사들 대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점에서다.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줄어든 5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630억원)를 17% 하회하는 실적이다.
기초 소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내화물·정비 85억원, 라임·화성 62억원을 거둬 회복세를 보였다. 에너지 소재 사업부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375억원으로 전분기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수익성 회복 속도가 더뎠다는 진단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부문을 뜯어보면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실망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 얼티엄셀즈향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고스펙 제품인 N86 비중이 1분기 12%에서 2분기 31%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훼손된 이유는 고가의 차세대 제품인 단결정 양극재가 도입됐기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단결정 양산이 본격화돼 수율 정상화가 기대되며, 수익성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양극재 출하량은 1분기 1만3,000톤에서 2분기 1만2,000톤, 3분기 2만톤으로 각각 내다봤다. 매출도 1분기 7,000억원에서 3분기 1조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고스펙 양극재 제품군은 단결정 하이니켈 양산으로 만회했다”면서 “향후 장기적인 숙제인 저가형 리툼·인산·철(LFP) 양극재는 그룹사의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1~2년 내로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쟁사들과 경쟁이 치열했던 음극재 사업도 연내 바인딩 계약을 통한 장기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면서 “2차전지 핵심 사업 전반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