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전망, 조선·철강·車 '늘고' 건설↓

고용정보원·산업기술진흥원 10대 주요 업종 분석 주요국 에너지·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기계도↑

2023-07-31     김정환 기자

IMF가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철강을 포함한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제조업 일자리는 증가하나, 건설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을 대상으로 하며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수치를 참고했다.

하반기 예상되는 일자리 증가율은 조선이 6.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철강(2.9%) △반도체(2.8%) △자동차(2.7%) △기계(2.4%)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은 전 세계의 선박 발주량 축소 추세 속에서도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수출 증가로 인해 고용이 6,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해양플랜트 발주 역시 국내 조선업종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도 조선업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정상화에 따라 고용이 3,000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는 생산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1만명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기계 역시 주요국 에너지·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상승해 고용이 1만9,000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업종은 고용 인원이 3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금리 유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 시황이 침체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