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도석구 부회장 "내년 銅 시황 긍정적"
세계 비철금속 산업 최대 이벤트인 LMEweek에 참석한 LS MnM 도석구 부회장이 내년 동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런던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한 도 부회장은 이튿날인 13일에 제7회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 EXCO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만난 도 부회장은 "코로나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LME위크에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면서 "구리(동)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금속이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에서도 내년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일 금속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도 부회장은 "다만 인도네시아의 자원 수출 금지, 인도의 수요 증가와 제련소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2025년이 되면 동광석은 부족하고 제련소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동제련 기업들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LS MnM은 제련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소재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제련사업 경쟁력과 관련하여 도 부회장은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가 올해 기본적으로 마무리 된다"면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스템 인프라와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갖고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여 세계 1등 제련소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ODS를 통해 조업 안정화, 생산 효율성 향상, 안전·환경 사전관리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며 내년 사업계획에도 반영되어 재무적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LS MnM은 제련사업 중심에서 이차전지와 반도체로 소재 생산 범위를 넓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동제련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고품질의 금속 처리기술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신규사업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황산니켈 제조와 폐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이다. 현재 LS MnM은 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황산니켈을 정제하여 고순도 니켈판을 만들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슬러지 등에서 니켈을 추출하여 배터리 핵심원료인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차별화된 황산니켈 프로세스 연구개발을 진행한 상황이며, 글로벌 광산업체들과 원료(MHP, 니켈매트 등) 확보를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투자도 병행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기술을 적용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여 높은 회수율로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원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전구체 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니켈 금속 기준으로 연간 6만톤의 전구체 생산을 목표로 하며, 이에 필요한 니켈은 황산니켈을 통해 75%,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25%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