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에이, 베릴륨동 대체 소재 ‘FeX2’ 개발

‘고열전도성 철합금 마스터 잉곳 보급 사업’ 본격 추진

2023-12-07     엄재성 기자

베릴륨동은 열전도율, 주물재현성, 강도가 높고 마모율이 적은 성질을 갖고 있으며, 시효경화성이 있어 플라스틱 사출용 금형재료로 가장 좋은 품질을 갖춘 소재이다.

그러나 베릴륨의 우수한 물성에도 불구하고 인체 흡입 시 비소나 수은에 버금가는 독성을 발휘하는 것이 베릴륨의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베릴륨은 확실하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명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으며, 베릴륨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은 특별히 '베릴리아증(Berylliosis)' 또는 '만성 베릴륨증(Chronic Beryllium Disease, CBD)'이라고 불린다.

게다가 2020년 기준으로 베릴륨의 가격은 kg당 약 850달러로, 같은 무게의 은(520달러)보다 훨씬 비싸다. 베릴륨의 원료인 녹주석이 채산성이 있을 만큼 모여있는 곳이 미국 유타 주 중부지역밖에 없는데다가, '머티리언'이라는 한 회사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어서 가격 하락은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녹는점이 1287도로 매우 높은 편인데, 반응성 때문에 용접하기 어려운 데다 상술한 독성까지 신경써야 하니 가공비마저도 비싸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공업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베릴륨청동 이외에는 실용화가 어려우며, 이마저도 암코메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국내 기업이 베릴륨동 대체 소재를 개발하여 금속소재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기능성 합금 연구개발 기업 ㈜엠티에이(대표이사 이광춘)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엠티에이는 베릴륨동 대체 소재인 ‘FeX2’를 개발하여 원활한 보급 확산을 위한 마스터 잉곳 보급 사업을 개시했다.

엠티에이의

FeX2는 철, 구리, 크롬으로 구성된 친환경 합금으로 열전도율 85~95W/m·K, 내부 경도 30 HRC, 우수한 가공성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베릴륨동에서는 불가능한 질화처리를 통해 표면 경도를 60 HRC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적용된 일본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A사의 글라스 화이버 사출금형 소재 평가에서 베릴륨동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재의 유해성, 공급 부족, 가격 급등 등의 문제를 가진 고베릴륨동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평가 받고 있는 FeX2는 마스터 잉곳만 재용해하면 안전하고 간단하게 합금을 제조할 수 있다.

㈜엠티에이 이광춘 대표는 “마스터 잉곳의 낮은 가격 책정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 기존 고객사와의 연계를 제공하여 신속한 제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설립한 ㈜엠티에이는 2017년 '높은 열전도성의 철-구리 합금'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했으며 ▲구리 코팅된 철-구리 합금재 및 제조방법 ▲철-구리계 합금 적층방법 ▲SLM 방식 MTA Metal Powder 전용 금속 3D프린터 개발 ▲물망구조를 가지는 철-구리 합금 및 그 제조방법 ▲STS에 구리 10~20%를 용해 합금하여 구리를 STS 내부에 나노사이즈로 확산시킨 고내식성을 겸비한 고살균합금파우더(S10, S20) 등 다양한 합금소재 및 제조기술을 개발한 첨단금속소재 전문기업이다.

이번 베릴륨동 대체소재 ‘FeX2’ 개발을 계기로 ㈜엠티에이는 국내외 사출금형 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금속 신소재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