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가동 포항제철소…제품 수급 불안↓
주말 사이 발생한 포항제철소 화재 사고 공장 가동 중단 기간 짧아…재품 생산 평균 수준 전망
23일 화재로 가동이 잠시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신속한 복구 작업 이후 공장 조업 정상화에 돌입하며 제품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해외 철강가격이 오르는 등 수입 물동량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포항제철소 제품 생산 재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인근 전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포항제철소 일부 생산 시설이 가동을 멈췄으며, 화재는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후 포스코는 생산시설 복구 작업에 돌입했으며 2~4고로와 파이넥스 등 순차적으로 재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화재 이후 생산시설 복구 작업이 즉각 이뤄졌으며 각 공정별 중단 기간이 짧았다”라며 “제품 생산에 큰 문제가 없으며 공급 또한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26일 오후에 공시를 통해 "지난 23일에 케이블 화재 손실로 인한 포항제철소 정전으로 생산중단이 있어 일시적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주요 공정별로 단기간 내 재가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선강공장 중 파이넥스(Finex)는 23일, 2·3고로 및 2차 압연(냉연, 전기강판, STS)은 24일, 1차 압연(열연, 후판, 선재) 등 기타 설비는 25일에 생산이 재개되어 이후 모든 공정이 완전 정상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항제철소 화재 사고 이후 즉각적인 설비 수리와 공장 가동으로 철강재 조달 우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화재 이후 각 공정이 중단됐던 기간이 짧아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설명이다.
아울러 시기상 연말을 앞두고 있는 부분도 수급 상황에 우려를 덜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통상 12월은 재고 조절 등을 통해 제품 물동량이 줄어들며 이에 따른 공급 불안 우려도 다른 시기 대비 적은 편이다.
이에 12월 국내 철강 제조업계의 슬래브 생산량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철강사들의 올해 슬래브 월별 생산량은 조업일수가 적은 2월을 제외하면 380만~400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시장은 수입재 유입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며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지난달 일본 철강사 화재 사고 등으로 인해 수입산 철강 계약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