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대표 “근본적인 사업체계 변경 추진”
58기 주주총회 개최 정일선 대표 재선임案 등 원안통과...비상경영 조치 탄력 전망 ‘최대 생산-최대 판매’에서 ‘최적 생산-최적 판매’로 수익성 중심 전략 변화
현대비앤지스틸(사장 정일선)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신규·재선임 등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최대 생산-최대 판매 전략에서 탈피해 수익성 위주의 최적 생산-최적 판매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6일, 경상남도 창원시 본사 강당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선 주요 보고 사항과 58기 재무제표 등이 원안 통과됐다.
지난해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판매 가격 하락과 현대제철과의 위탁 생산(판매) 종료로 매출액이 1조444억원 수준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8% 감소했다. 수익성의 경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당기순이익은 306억원 적자 전환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이에 현대비앤지스틸은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회사 임원진들은 3월부터 정일선 사장을 포함한 실장급 이상이 연봉 일부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수익성 위주 영업 전략과 비용 절감 대책 등을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현대제철과의 위탁생산 중단은 범용재 스테인리스 시장 악화와 회사의 한 단계 더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정일선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기존의 생산 최대-최대 판매 전략으로부터 탈피하여 수익성 중심의 최적 생산-최적 판매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정 최적화 및 에너지 사용량 절감으로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경영 실적 개선 방향성을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광주 공장의 전기차 부품 신규 투자를 실시하여 친환경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저감 정책 수립 및 실천으로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해 안전설비 투자예산 확충과 점검 주기 세분화, 예방 체계 구축, 안전보건 시스템 강화 등의 다각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선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할 이사진으로 정일선 현 대표이사 사장과 이선우 안전 담당 부분 대표이사(기획운영총괄)가 3년 임기 재선임되었으며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3년)됐다. 또한 감사위원겸 사외이사에는 윤대은 파로스자산운영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정일선 대표는 “스테인리스 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산업 내 출혈 경쟁 심화, 제조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2024년은 회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손익을 턴어라운드하기 위한 ‘근본적인 사업체계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