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월 STS 출하 가격 동결

300계, 3월 인상 이후 동결...400계는 연말 가격 유지 니켈·크로뮴 가격 상승에도 “시장 안정화 우선”...글로벌價 혼돈세에 보수적 결정

2024-04-01     윤철주 기자

포스코가 4월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스테인리스 시장 안정을 우선시하면서도 2분기 시황을 관망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포스코는 4월 300계 및 400계 스테인리스 가격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300계는 1월 10만 원 인하, 2월 동결, 3월 10만 원 인상 이후 동결됐고, 400계는 연말 가격이 4개월째 유지됐다.

회사는 이번 출하 가격 산정에 대해 “니켈과 크로뮴, 스크랩 등 주요 원료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가 발생했다”라며 “그럼에도 국내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4월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 런던금소거래소(LME) 내 니켈 거래 가격은 톤당 1만8천 달러 수준으로 치솟다가 월 하순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2월에 비해 평균 가격이 톤당 1천 달러 수준이 상승하는 등 2월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여전했다.

여기에 더해 2분기 페로크로뮴 벤치마크 가격이 1분기 대비 5.6% 상승하는 등 니켈 외 원료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때문에 포스코에 앞서 유럽 등 일부 해외 STS 밀들은 4월 할증료(Alloy Surcharge) 인상을 발 빠르게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STS 유통 가격이 시장의 기대보다 실망적인 양회 발표 내용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시장에 제시된 중국·동남아시아의 수출 오퍼 가격이 1~2월 가격 수준에 맴도는 등 지역 및 업체별로 가격 움직임이 혼재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변동성이 확대된 원료 가격 및 글로벌 STS 시장을 감안해 4월 가격은 관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가격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동결을 결정했다”라면서 “국내 시장 안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