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시피코 에너지, 전남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조성 위해 대규모 투자 예정

2024-06-27     엄재성 기자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피코 에너지는 6월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 기업 투자신고식’에서 수 천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신고된 투자액은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가 전남 진도군에서 추진 중인 420MW 규모 명량해상풍력사업과 전남 지역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에 전액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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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한 ‘미국 기업 투자신고식’은 6월 26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 웨스틴 조지타운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윌리엄 네이선 프랭클린(William Nathan Franklin) 퍼시피코 에너지 그룹 CEO 겸 회장,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 최승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신고식을 통해 퍼시피코 에너지는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명량해상풍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미 녹색에너지 전환 가속화의 주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녹색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아·태 지역에서 1.5G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고 있고, 10GW가 넘는 해상풍력 사업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지난 2018년 한국 법인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를 설립하고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중 하나인 3.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윌리엄 네이선 프랭클린 (William Nathan Franklin) 퍼시피코 에너지 CEO 겸 회장은 “우리는 아·태 지역의 녹색 전환과 한국 해상풍력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해상풍력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녹색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한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퍼시피코 에너지는 명량해상풍력을 포함한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전남 지역 해상풍력 공급망 발전에 기여해 한국의 2050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의 최승호 대표는 “이번 투자신고를 계기로 명량해상풍력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전남과 진도의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아·태 지역의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로서 퍼시피코 에너지는 국내 공급사들과의 협력을 만들고 강화해 전남 지역 해상풍력 공급망을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 아·태 지역 해상풍력 산업에서 한국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가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추진하고 있는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명량해상풍력(420MW), 만호해상풍력(990MW), 진도바람해상풍력(1.8GW)의 3개 단지로 구성된다.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1단계 사업인 명량해상풍력은 현재 발전사업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2단계인 만호해상풍력은 풍황 계측을 완료했다. 3단계인 진도바람해상풍력은 풍황 계측 중이다. 향후 발전사업허가 취득 후 지반조사,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