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야드 증설한다

고성군 동해면 일대에 1조1,153억원 투자

2024-06-27     박재철 기자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 발전설비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신야드를 건설한다. 이번 투자로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대에 해상풍력 트고하 신규 생산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인 안마 해상풍력사업에 발전기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전량 공급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재킷과 핀 파일로 구성되는데 재킷의 경우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달한다.

외국에서는 2019년부터 대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현재까지 200기가량의 하부구조물을 제작·납품했다.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의 핵심 기자재인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후육강관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로 SK오션플랜트가 만드는 후육강관은 최대 지름 10m, 두께는 최대 150mm에 이른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풍력 구조물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에 총 면적 165만㎡ 규모의 신야드도 조성 중이다. 

기존 야드(1, 2야드) 면적인 93만㎡에 신야드가 건설되면 SK오션플랜트의 생산기지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258만㎡(2.58㎢)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1, 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 곳에서 1기당 4,500톤 규모의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