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안전 의식 자각 높아져야
최근 비철금속과 관련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리튬 배터리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25일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알루미늄 제조공장에서도 화재가 일어났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공장 주조동 내 용융알루미늄이 지하피트로 흘러내리면서 유압설비 배선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 5일 경상남도 함안군 니켈 배터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 건물 1개동과 2톤 가량의 니켈 배터리,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 1대가 불에 탔다.
이처럼 매년 비철금속과 관련한 화재는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라남도 함평군, 경상북도 경주시, 전라북도 완주시 소재 알루미늄 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44일 범정부 합동 ‘전지 공장 화재 재발방지 TF’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회의에서는 ▲리튬전지에 대한 인증 및 안전점검 내실화▲리튬 등 금속화재 안전기술 마련 및 화재대응 기술·장비 개발 ▲전지 업체의 유해 화학물질 안전관리 강화 ▲파견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근로자에 대한 안전 교육 및 대피 훈련 강화 등 전지 공장의 화재 예방부터 대응까지 전 과정의 안전관리체계에 대해 논의됐다.
그러나 안전 사고 예방에는 직원들의 안전의식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 아리셀 공장에서도 리튬전지 폭발 화재가 4차례 더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경찰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자체가 고출력이라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갖추고 있는지, 갖췄다면 공정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에서 진행된 좌담회에서 전문가들도 직원들에게 리스크를 계속해서 자각시켜줘야하며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잘 해결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아리셀 사망자 중 17명이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들은 안전보건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ODS(Onsan Digital Smelter) 구현으로 디지털 전환 및 역량 극대화, 안전보건 환경 전산시스템 개발, 안전보건환경 경영위원회 운영, 안전점검의 날 운영, 재해예방 기술지도 등을 통해 안전보건환경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안전보건환경 활동과 직원들의 안전의식 자각이 높아진다면 안전 사고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