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경기 수주 부진 여전…공사기성도 주춤

신규수주 부진과 공사기성 주춤으로 지난달 건설경기도 전반 침체를 면치 못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2.2로 전월 대비 2.6 포인트(p)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CBSI는 6월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지배적인 양상이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신규수주지수(66.3)가 석 달 연속 70선을 밑도는 등 최하위를 유지하면서 침체 상황을 지속 반영했다.

6월에 큰 폭 상승을 보였던 공사기성(85.9)도 2.8p 하락했으며, 특히 공사대수금(75.3)은 13.1p 급락했다. 반면 신규수주과 함께 최하위에 근접했던 자금조달(77.2)은 9.3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는 90.9로 전월 대비 18.2p 급등한 반면 중견기업은 10.3p 하락한 60.7에 그치며 두 지수 간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별로도 서울(91.2)이 6.6p 상승, 지방(60.3)은 8.6p 하락하며 서울과 지방 간 격차 또한 크게 늘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비주택건축지수가 69.9로 10.3p 상승한 반면 토목(65.2)과 주택(63.3)은 각각 12.1p, 6.7p 하락하며 모두 60선대를 기록했다.

7월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53.7%)였으며 이어 공사기성(14.9%), 자금조달(1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8월 CBSI는 7월보다 6.9p 상승한 79.1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 CBSI는 공사기성을 제외한 모든 부문 지수들이 7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규수주와 공사대수금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