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C 컨퍼런스] 수소저장탱크 국산화 기술개발 현황 및 성과
이영철 에너진 부사장 "소재 국산화로 파급력 확대"
이영철 에너진 부사장은 10일 '2024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에서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탱크 국산화 기술개발 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금속재료 산업 협력단은 이날 서울 LW컨벤션 센터에서 2024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는 2020년 이후 소재부품 공급망 자립화를 위해 추진된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의 기술 자립화 성과, 국내 밸류체인에 대한 기여를 공유하고 수요기업에서 요구하는 금속소재의 요구사항, 신사업의 장을 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저장탱크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핵심 제품으로 꼽히지만 그간 미국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소재도 대부분 중국산으로 미국에서 제작 뒤 다시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이에 포스코는 수소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강소기업 에너진과 수소저장탱크의 소재부터 제품까지 100%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PosMC(POSCO Mega Caster)를 활용해 수소저장용기에 최적화한 철강재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를 2022년 개발했다.
여타 회사들이 모노블록 타입으로 제작하는 방식과 달리 에너진은 와이어 와인딩(Wire-winding) 기술로 수소저장용기의 폭발 가능성을 차단했다. 와이어 와인딩은 수소저장용기 내·외부에 강선을 층층이 감는 기술로 용기의 모든 부분이 균일한 압축응력을 받도록 한다.
타사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세계 최대 용량인 1,000리터 저장용기를 제작한 에너진은 향후 단계적으로 용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에너진은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2022'에서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2023년 산업혁신기술상'에서 신기술 부문도 수상했다.
이영철 에너진 부사장은 "수소저장탱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제품 신뢰도"라며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소재 국산화로 파급력 확대와 함께 앞으로는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