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강관세미나) "풍력발전 분야 국내외 표준화 작업 필요“

규격 표준화로 하부 구조물 설계 및 제작 경제성 향상

2024-10-28     박재철 기자

풍력발전 분야에 대한 국내 강관업계의 표준화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용 군산대학교 대학원 풍력에너지학과 교수는 제19회 강관세미나에서 국내외 풍력에너지 시장 및 기술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자료를 살펴보면 글로벌 육상, 해상 풍력 누적 설치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누적 설치 용량은 1,021GW이며, 지난 2019년 이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체 시장에서 해상풍력이 차지하는 누적 설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2015년 2.8%, 2020년 4.8%, 2023년 7.3%까지 올랐다.

미래 신규 설치 규모의 경우 육상과 해상풍력을 합쳐 2028년 182GW까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 넷제로(NetZero) 시나리오를 적용한 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2025년 160GW, 2030년 280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철강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84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육상풍력의 철강 사용량은 1,625만톤과 해상풍력 철강 사용량은 215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대용

이 교수는 국내 풍력 시장에 대해 "2023년말 국내 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약 2GW 예측된다"며 "국내의 경우 풍력 고정 가격 계약 경쟁입찰제도와 해상풍력 특별법, 재생에너지 신규 사업 허가 중단 등에 대한 이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풍력발전 분야의 기술 개발 트렌드에 대해 "최근 풍력 터빈의 초대형화로 지난 2023년 7월 기준 해상풍력잔지에 설치된 세계 최대 풍력터빈은 Mingyang 16MW로 연간 3만6,000가구에 대해 전기 공급이 가능한 발전량"이라며 "2024년 8월 중국의 Mingyang은 20MW 풍력터빈을 설치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국내 강관사의 풍력 산업에 대한 활동 방안에 풍력발전 분야에 대한 국내외 표준화 활동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산 KS강재의 국제 표준화 및 해상풍력용 강관 표준화를 위한 플랜 수립 및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ICE 61400-6에 풍력 구조용 강재 규격으로 중국, 유럽, 일본, 미국 등 4개국 강재만 등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제 표준화 활동 강화를 통해 국산 KS 강재의 IEC Standard 등재 추진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존 자켓 및 모노파일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 제품의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 설계로 강관 제작의 효율성 및 경제성 저하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관 제품 규격의 표준화를 통해 하부 구조물 설계 및 제작 경제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하부 구조물 설계의 자동화와 강관 제작 표준화 가능, 제품의 재고 관리 용이 등 산업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