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스틸리온 큐레이션) ① 주택편- 꿈에 그린(Green)집의 비밀
누군가는 이 집을 꿈의 집이라 부른다. 일찍이 국제적으로 벌목이 금지된 고급 수종인 마호가니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대리석을 휘두른 것만으로도 이미 드림하우스다. 게다가 이 집은 석산을 깎거나 나무를 베어내지 않아도 되는 그린(Green) 하우스였다.
이 집에 들어선 순간 "끝내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가지 이유에서였다. 대리석 컬러강판으로 장중하게 마무리한 외벽. 지하 서재의 고풍스러운 마호가니 벽면. 예술 작품인지 헷갈리지만 얼마든지 만져도 된다는 포스아트 액자가 집안 곳곳 채워져있었다. 넋 놓고 바라보게 하는 것들을 앞에 두고 '가짜'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었다.
정신을 부여잡자, 그제야 친환경주택의 모형도가 눈에 들어왔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를 지속 가능성 위에 쌓아 올린다는 것은 웬만한 기술이 아니면 '완공'이 쉽지 않은 길이다. 특히 포스코스틸리온은 석재 패턴과 스틸 패널 등 핵심 기술로 집을 짓는 데 기여했다. 컬러강판으로 내·외벽을 꾸민 친환경 주택과 처음 마주한 순간은 이랬다.
○ 노터치 외벽 관리, 건축물 사용 연한 그대로
포스코스틸리온의 프린트 강판은 건축 프로그램에 따라 알맞게 맞추었고 건물 앞마당에서 시작해 주택 내부, 그 뒤로 펼쳐진 곳까지 시야를 완성했다.
외벽을 스톤 패턴이 있는 프린트 강판으로 마감한 덕분이다. 벽면 전체를 두르고 있는 스톤 프린트 강판은 세로 줄눈으로 일직선으로 이어 붙여 공간이 확장되는 듯한 역동성을 느끼게 하며 더불어 지붕부의 회색 단색 컬러와 목재 패턴 프린트 강판과도 전체적인 톤과 통일감을 준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다는 포스코스틸리온의 컬러강판. 인피넬리 컬러강판은 열기와 냉기, 수분, 오염, 스크래치에 강하다. 부식에 강한 포스코의 포스맥(PosMAC)제품 위에 내후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불소 도료를 사용해 프린팅하는 최신 기술로 생산한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골프장에 위치한 만큼 해무(ocean fog)와 같은 염분 입자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에서도 질감과 색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표면 밀도가 높기 때문에 깨끗한 건물 관리도 가능하다. 석재 외관의 경우 연식이 오래되지 않더라도 비가 내린 후 땟국물 현상이 종종 생긴다. 값비싼 스톤이라고 하더라도 유수분 흡수가 많고 이끼나 곰팡이가 자라기도 쉬워 관리가 어렵다. 천연목재는 1년에 1회 이상 오일 스테인으로, 석재는 3~4년에 한번 외벽 발수제로 코팅 방수처리를 해야 한다. 인피넬리 제품의 경우 수분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오염에서 자유롭다. 외력에 의한 파손이 없는 한 건축물 사용 연한에 맞춰 관리해도 된다.
○ 대리석이 짊어진 환경 무게를 덜 수만 있다면
이 집의 묘미는 거실의 포스마블(POS Mable)에 있다.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문제가 많은 천연석 마감 대신 '대리석보다 더 대리석 같은 포스마블'로 인테리어를 완성한 점이 눈에 띈다. 천연 대리석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인 라돈은 물론 인조대리석에서 검출되는 포름알데히드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다. 항균성과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 확산도 지연해주는 기능도 있다.
포스마블의 독보적인 장점은 단면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안까지 무늬가 살아있기 때문에 옆면까지 아름답다. 바탕색은 화이트인데 차지 않고 신선한 우윳빛, 무늬와 베인, 서양에서 생산되는 대리석임은 틀림없는데 마치 동양의 정서, 그 중에서도 한국의 산천을 한지에 그려놓은 듯하다.
포스마블이 모방한 것은 이탈리아 최고급 대리석들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은 고대 로마 때부터 최상품으로 취급받아왔다. 내구성, 순수성, 아름다움에 관해서는 비교할 곳이 없다. 또 대리석을 오랫동안 다뤄왔던 만큼 가공면에서의 정교함은 차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대리석은 '신의 그린 그림'이라 불릴 만큼 불규칙하고 규격화할 수 없는 자연미(美)가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발휘해 포스마블을 탄생시켰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아트(PosART) 기술 중 정밀 촬영을 통해 7x8m 사이즈로 패턴화했다. 고급 펜트하우스에 적용된 이태리 석재를 그대로 옮겨오는 등 기술적 시도도 있었다. 실제 대리석 사이즈는 2.7m였음에도 북매치(데칼코마니)와 확대 기술을 통해 아트월로도 무한 확장이 가능하게했다.
복원력도 살렸다. 천연석은 파손 변형 시 딱 맞는 무늬 제품으로 대체하기 힘들었지만, 포스마블은 언제든지 맞춤형으로 제작·교체 가능하다. 광택감도 별도 장비 없이 물티슈 한 장이면 우아한 마블 무늬를 365일 유지할 수 있다.
시공 면에서 부침도 적다. 목재와 석재, 세라믹 타일 등은 굽힘과 라운드 가공이 어렵고, 대형 사이즈인 경우 파손과 구조 취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마블은 일반 대리석보다 40% 가볍다. 건물 코너부, 상하부 마감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공사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무엇보다 소재, 가공, 시공 등 모든 것을 0.3평당 20만 원이라는 낮은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 벌목 없이 '숲의 보물'을 품는법
모던한 주택, 나무가 들어설 수 없는 것 같은 곳에 똬리를 튼 뱀처럼 목재 패턴 프린트 강판이 은신하고 있다. 벌목하지 않고 나무를 숨어들게 할 수 있는 주택을 의도했다.
주방 천정에 설치된 목재 루버 강판은 나무와 유사한 질감과 색으로 한적하고 평화로운 녹지로 둘러싸인 밖 풍경과 실내의 조화를 이룬다. 원목 질감이 느껴지는 내추럴 가구와 스틸커튼 월과도 어우러지는 것도 훌륭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막힌 천장재에 비해 속 내부가 보일듯 말듯해 공간이 더 쉬원해보인다. 좁게 이격하는 경우 천장 속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부의 트러스도 감출 수 있다.
나무는 습도와 온도 변화에 민감해 곰팡이, 썩음, 뒤틀림, 갈라짐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습기를 먹은 나무는 절대 원상복구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스틸 소재의 경우, 처음 그대로의 형태와 색을 유지할 수 있다. 반영구적 소재이기 때문에 40년 이상도 사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 아시아 퍼시픽의 친환경 자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공간에서는 구석구석 목재 루버강판이 쓰였다. 최근 글로벌 기업에서 경제적 전 과정 평가 (LCC, Life Cycle Costing)에 대한 중요성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스틸 소재 사용은 확대되고 있다.
서재에는 '숲의 보물'을 취하지 않고서도 멋진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벽 한쪽면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품종인 마호가니 나무를 그대로 옮겨 심었다. 마호가니 나무는 나뭇결이 아름다워 최고급 원목가구나 악기 제작에 주로 쓰여왔다. 그러나 무분별한 활용으로 현재 멸종 위기가 되면서 국제적으로 벌목이 금지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프린트 강판 기술로 마호가니를 철판용 메란티(meranti)로 재현해냈다. 아주 단단하고 치밀한 재질, 붉은빛과 적갈색, 윤기까지 특유의 질감과 고급스러움을 강판에 모두 담아냈다. 언제 어디서든 자연을 해치지 않고 가까이할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다. 풍부한 미적 경험이 가능하고, 자원 활용 가능성을 삼은 집은 그 자체로 미래다.
마호가니 철판용 메란티는 100% 재활용도 가능하다. 철 스크랩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수많은 벌목과 기후 소동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또 폐목재들이 생활쓰레기 매립장으로 반입돼 매립장 사용기한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 비판에서도 자유롭다.
○ 터쳐블(touchable) 예술 작품
공간과 공간을 이어준 곳들에는 크고 작은 예술 작품들이 걸려져있다. 액자에 유리가 없거나 접합된 강판 그대로 전시된 점이 신기했다.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들을 볼 때는 직접 만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술 작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유리가 없더라도 만지는 것은 마치 금기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만져도 되는 그림이다. 만져야만 느낄 수 있는 그림이기도 했다. 포스아트는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재에 프린팅을 한 고해상도 컬러강판이다. 최고 1,440dpi 해상도로 색상을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고, 외부 환경에도 빛바랠 염려도 없다. 특히 종이나 비단의 느낌 등 입체적 효과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작품의 표면을 만져보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미술 작품과는 달리 촉각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도 예술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