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려아연 임시주총, 11시 30분 경 시작 전망
2025-01-23 이원진 기자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악 11시 30분쯤 시작될 전망이다. 주총은 당초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복 의결권 위임을 집게하는 상황에서 진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측에서 이사회 의장 교체를 시도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총을 하루 앞둔 22일에 최윤범 회장 등이 기존에 보유하던 영풍 지분을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SMC)에 매각함에 따라 순환출자에 따른 상호주(相互株) 제한으로 영풍이 가진 주식의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 영풍 지분 매각이 불법적이고, 시장 교란 행위라고 비난며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SMC는 고려아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손자회사로, 상법상 자회사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의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되면서 영풍은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라는 법적 장치에 걸려, 이번 고려아연 주총에서는 의결권 행사가 가로막힐 전망이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 불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대신해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임시주총을 진행한다. 당일까지도 변수가 속속들이 나오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진 측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같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