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핵융합 발전용 핵심소재 개발

핵융합 장치의 고자기장·극저온 환경용 STS 소재 개발, 에너지 산업 첨단 소재 수요 대응

2025-02-25     엄재성 기자

세아창원특수강(대표이사 이상은)이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핵융합 스타트업 인애이블퓨전(대표이사 최두환)과 협력하여 핵융합 장치의 고자기장 및 극저온 환경에 사용되는 STS 소재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의 에너지를 생성 원리를 모방한 발전 방식으로, 수소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 원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1억 ℃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핵심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핵융합 발전 실현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프랑스 남부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를 공동 건설하고 있다. 핵융합 실험로 건설은 참여국이 자국에 할당된 부품을 개발하고 ITER 국제기구에 조달하여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10년 초전도 선재 재킷용(피복용) STS 316LN-IG-HT 튜브를 성공적으로 공급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소재는 영하 269℃의 극한의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 및 연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극저 탄소 함량제어, 몰리브덴 및 질소 함량 최적제어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세아창원특수강은 국제 활동 네트워크 및 독자적인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핵융합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애이블퓨전과 협력하여 STS 소재를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소재보다 코발트 함량을 최소화하여 강한 자기력을 띄며, 극저온 및 고온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극대화했고, 올해 말까지 성능 샘플 테스트 및 양산 준비를 갖춰 수요에 대비할 예정이다.

인애이블퓨전 최두환 대표는 “핵융합장치의 주요 재료인 고강도 STS 소재 개발은 핵융합장치 상용화 및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 채민석 연구소장은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융합 산업 등 첨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특수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