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철스크랩 업계 '뭉쳐야 산다'
2025-03-17 김정환 기자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와 저가 수입산 범람으로 국내 철강업계 전반이 성한 곳이 없다. 급감한 수요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으로 해외길까지 막히며 국내 철강시장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내몰렸다.
제품 시황도 어렵지만 특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바로 철스크랩 업계다. 작금의 위기 환경에서 원료사업 특성상 이익은 고사하고 매출조차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거칠게 표현하면 당장 사업을 접어도 이상하지 않은 업체들이 한두 곳이 아닌 극한의 버티기 상황인 셈이다. 일부 유수 업체들까지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장기 침체 속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스크랩 업계를 위한 화합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철강자원협회는 전국 철스크랩 사업자 골프대회를 오는 4월 28일 경기도 안성베네스트CC에서 개최한다.
협회는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향후 적극적인 협력의 장을 만들어간다는 포부다. 그간 국내 철스크랩 업계는 회원사 간 소통 부재에 하나로 뭉치기 힘든 환경에 지속 놓여왔다. 좁게 보면 상호 경쟁 관계이긴 하나 큰 틀에서 전체 성장 발전을 위한 상생 의식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협회가 그간의 유명무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업계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다. 물론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전 제시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