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전문적인 경영진"...MBK, 홈플러스 사태 경영 논란 일축

MBK,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 개최...김광일 MBK 부회장 등 참석 경쟁사 대비 실적 통해 경영 문제 없었음 피력...18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도 개최

2025-03-16     이원진 기자
기자회견에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생절차는 주주가 가장 큰 희생을 당하는 절차”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14일 서울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업회생절차 진행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 사채 신용 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한 뒤, 4일 자정 무렵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회견에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을 포함한 총 9명이 참석했다. 언론의 관심은 MBK 파트너스에 집중됐다. MBK가 지난 2015년 7조 2,000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기업 회생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광일 부회장은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길은 회생밖에 없고, MBK는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경영진 대부분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MBK파트너스 인사로 구성됐다는 점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은 전문적인 경영진이며, 훌륭한 분들"이라며 "지난 1년 우리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성장률이 경쟁사(이마트·롯데마트)보다 오프라인, 온라인 양 면에서 더욱 높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의 통계를 보면 홈플러스는 이마트·롯데마트보다 문 닫은 매장 수가 적다"라며 "여전히 경쟁 유통업체가 수많은 계약직, 비정규직 근무자를 고용중인 가운데,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마트 노동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며 홈플러스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조주연 사장은 "협력사 및 임대 점주 분들께서는 지금 당장 변제 받으시길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 지급하기 어렵다"며 "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를 우선순위로 하려는 회사측의 의지를 대기업 협력사가 양보를 통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주연·김광일 공동대표는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다. MBK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김병주 회장 역시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