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대응 전략 더욱 강화해야
국내 철강산업이 지속되는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 및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주요지역에서는 무역 긴장 및 지정학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투자와 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됐고 유럽도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규제 등의 조치를 예고하면서 국내의 수출 환경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2일부터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오는 4월 1일 보편적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철강제품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유럽연합도 미국의 이 같은 조치로 인해 미국향 철강 수출 물량이 역내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쿼터 물량을 축소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4월 1일부터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지난 트럼프1기 당시 미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25%의 철강 관세를 부과하자 국가별로 쿼터제를 지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세이프가드 강화 조치를 통해 15% 정도의 물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유럽의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될 경우 국내 철강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은 437만 톤 수준으로 전체 수출의 14.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 쿼터는 267만 톤으로 15%의 쿼터 축소가 이뤄지게 된다면 40만 톤 정도 줄어든 227만 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입규제는 국내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으로의 수출관세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경쟁국들이 모두 동등한 수준에서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면 결국 가격 경쟁력이 수출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고부가제품 및 특화 제품 등의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세밀한 수출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의 방어도 강화해야 한다. 후판 등 일부 제품의 경우 반덤핑 조치 등을 통해 규제가 시작됐지만 아직 상당수 철강제품들은 저가 중국산 제품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가격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제3 국가들의 국내 시장 공략 또한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저가 물량 공세는 지속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입 대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어 수출 확대를 위한 대응 전략 또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탄력적인 수급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효율적인 내수시장 방어와 보다 차별화된 수출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