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價 수입산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국산

低價 수입산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국산

  • 철강
  • 승인 2017.03.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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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63@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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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공업체를 찾아서>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 철재공구상가

지난 15일 찾은 인천시 동구 송림동 내 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 철재공구상가는 봄기운이 완연했다. 낮게 내려앉은 햇볕에 바람은 훈훈한 온기를 품고 있었다. 제3단지에 분포된 철강 유통 및 가공업체 사이 도로는 물건을 싣고 오가는 트럭의 행렬이 분주했고, 절단하고 절곡하는 가공업체에서 내는 기계음은 이곳이 생업의 터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철강 유통·가공업체가 있는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지만 이곳에서도 수입 철강재가 최대 화두(話頭)였다. 아무리 부적합 수입 철강재를 수입하지 말자고 일깨우며 ‘국민 안전 위협’이라는 명제를 내세우지만, 현장에서는 쉽게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것은 공급자의 의도가 아닌 철저하게 수요가들의 요구 때문에 행해지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국내 수요가들의 의중을 파악한 외국 철강업체들은 부적합 철강재의 오명을 KS 인증을 통해 깨끗하게 씻고 있다. 이제는 불법이 아닌 합법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 예가 철근제품이다. 2월 6일 현재까지 본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철근 제품에 대해 KS 인증을 받은 외국 업체가 20사로 나타났다. 진시철강 등 대부분이 중국 철강사이다. H형강은 2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이곳 G스틸 하치장에는 KS 인증을 받은 중국산 철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주로 수입산을 취급한다는 이 업체 한 임원은 “과거보다 수입산을 찾는 현장이 많아졌다”면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수입산을 선택하는 것 같다. 더구나 KS 인증 제품이니까 떳떳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가 수요가들이 수입산을 선택하는 원인이다. 한 푼이라도 더 남기고자 하는 경제 논리 앞에 애국심(?)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유통가격은 철근 국산이 60만5천원이고, 중국산은 57만5천원 수준이다. H형강은 국산이 72만~74만원, 중국산이 67만~68만원이다. 적게는 3만원 많게는 5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러한 현상은 봉형강류 취급업체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특수강을 유통하는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G철강업체 한 임원은 “그동안 자동차 부품 업체는 국산만을 고집했었는데 어느 순간인가 수입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아무래도 원가 인하 압박에 시달리는 수요가들이 이익을 남기기 위해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이곳 3단지의 유통·가공업체들의 시황도 업체마다 온탕과 냉탕을 겪고 있었다. 취급 품목이 다양한 종합 유통업체는 경기를 크게 타지 않지만 단일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는 그렇지 않았다. 스테인리스 업체의 경우 건설경기가 예년 같지 않아 어렵다고 호소했으며 판재류를 절단해 판매하는 업체도 적은 단위의 손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해양플랜트에 자국산 철강재 사용 의무화와 인도의 인프라 건설에 국산 철강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 철재공구상가를 돌아보며 우리도 수입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회사명 대표자 전화번호 업종 및 취급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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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스텐 김순철 대표 032-588-2507 강관 STS 유통
진우철강 김재광 대표 032-589-3400 강관 유통
건영철강 김창백 대표 032-589-5500 냉연 열연 유통
한유철강 김태봉 대표 032-571-9936 강관 유통
우일스텐 백현기 대표 032-589-3666 STS유통
대일철강  유진하 대표 032-589-0173 판재류 유통
태성철강 윤호상 대표 032-589-4656 절단 절곡 STS도소매
동부강관 이두영 대표 032-763-1050 강관 유통
송림철강 이성미 대표 032-589-3383 봉형강 및 강관 유통
서진강관 이은서 대표 032-589-4576 강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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