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모습…“그냥 가시죠”

아름다운 모습…“그냥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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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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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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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침,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사거리 강남대로 방향. 뿌리덩어리들이 신호에 걸리자 일제히 멈춰섰다.

다만, 국산 중형 승용차를 모는 한 여성 운전자가 미처 신호를 보지 못하고 가볍게 벤츠의 준대형 3시리즈의 뒷범퍼를 받았다.

국산 중형 승용차를 모는 한 여성 운전자가 미처 신호를 보지 못하고 가볍게 벤츠의 대형 3시리즈의 뒷범퍼를 받았다. 정수남 기자

30대 남성 운전자는 범퍼에 큰 손상이 없자 여성 운전자를 그냥 보냈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자동차 문화 후진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차량에 큰 이상이 생겼다면서 보상을 요구하기 일쑤.

실제 2000년대 중반 기자는 경부고속국도 오산 구간을 달리다 차량 정체로 앞서가던 아반떼를 살짝 추돌했다.

새차인 아반떼에는 흡집 하나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운전자는 범퍼를 교체하겠다면서 보상을 요구했다. 당시 기자는 40만원의 뒷범퍼 교체 비용을 보험처리 한 바 있다.

30대 남성 운전자가 범퍼에 큰 손상이 없자 여성 운전자를 그냥 보내고 있다.

이 운전자가 모르는 게 있다. 후에 이 차량을 중고차로 팔 경우 범퍼 교체는 차량 가액의 삭감 요인이 된다. 4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받지 못한다. 무조건 교체가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범퍼 안에는 가로로 된 쇠뭉치가 차체에 붙어있다. 이를 감싸는게 범퍼이고, 범퍼는 충격을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 가운데 가장 손상이 많이 입는 게 범퍼다.

차량이 소모품이고 보면, 가벼운 추돌에 따른 사소한 차량 손상은 그냥 넘어가는 아량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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