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업계, "가격 인상 더 지켜봐야"

냉연판재류 업계, "가격 인상 더 지켜봐야"

  • 철강
  • 승인 2019.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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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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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적용에 대한 확신 떨어져
포스코 가격 인상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

냉연판재류 업계가 포스코의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 소식에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격 인상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9월 주문투입분 기준으로 실수요용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을 톤당 2만~3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포스코의 가격 인상 결정으로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냉연판재류 실제 HR 가격 인상에 대한 의구심을 밝히면서도 향후 포스코의 냉연판재류 가격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업계 내에서는 포스코의 HR 가격 인상이 실제 적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HR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주문투입량을 채우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들도 판매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주문투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냉연판재류 업체들이나 강관 제조업체 등 실수요업체들도 HR을 무리하게 주문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경우 구매처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소재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일본이 올림픽 특수가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저가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재 확보가 이전보다 용이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실제 적용될 것인지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포스코가 HR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같이 가격 인상에 나선다면 가격 인상 요인만 제공할 수 있다며 가격 인상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빌미로 HR 소재 가격 인상 적용에 강력하게 나설 경우 오히려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수익률만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포스코가 냉연판재류 가격 인상에 같이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냉연판재류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시황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가격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가 냉연판재류 가격 인상에 먼저 나서면 냉연판재류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힘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가격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인상 적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포스코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6월에도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도 적용에 실패했던 만큼 섣불리 가격을 먼저 올리기에는 부담이 크다. 결국 포스코의 냉연판재류 가격 인상에 따라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인상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업체가 총대를 메고 가격 인상을 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포스코가 HR 소재 가격 인상에 나섰다고 하지만 실제 적용이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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