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원천 기술 개발로 입증한 현대종합금속의 ‘저력’ 

(르포) 원천 기술 개발로 입증한 현대종합금속의 ‘저력’ 

  • 철강
  • 승인 2019.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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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희정 기자 hjkim@s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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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극저 슬래그 와이어 개발

일본 대형 자동차업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수출 나서

선박용 정류기 사업 진출 가시화

프리미엄 용접기 시장도 노려

대표 오길근
대표 오길근

현대종합금속(대표이사 오길근)은 1975년부터 약 40년간 대한민국 중공업 분야 발전과 성공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왔다.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동시에 전방위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갔다. 

자동차 산업분야까지 진출한 현대종합금속은 갖은 노력 끝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극저 슬래그 와이어인 ‘SM-70MT’를 개발했다. 차체 부식의 원인이었던 슬래그(Slag, 용접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발생을 성공적으로 제어한 것이다.

자동차업계의 숙원인 차체 부식을 해결할 제품으로 시장에 소개되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현대종합금속 포항공장을 찾아 기술연구소에서 제품 생산 공정에 이르는 가공라인을 확인하여 회사의 저력을 직접 살펴봤다.

 

▣ 기술연구소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주력

현대종합금속은 포항 1,2공장으로 세분화해서 각 공장의 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현재 1공장은 솔리드 와이어, 플럭스 코어드 와이어, 서브머지드 와이어 등을 생산 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해양구조물, 조선, 에너지 및 정유화학 플랜트, 자동차, 중장비, 파이프, 철 구조물 등 다방면에 사용된다. 

이에 더해 회사는 일찍이 스위스 OERLIKON사와 기술제휴로 스테인리스강(STS) 전 규격을 생산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갖췄으며, 2009년 국내 용접업계 최초로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아울러 현대종합금속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회사는 2008년 STS TIG/MIG로 일본공업규격(JIS) 표시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그해 11월 연강, 고장력강 및 저온용강용 아크 용접 플럭스 코어선으로 한국산업규격 KS D7104를 인증받았다. 이어 지난 2013년에는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용 와이어 및 플럭스 관련 JIS 인증을 차례로 받았다.

김석환 상무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SM-70MT’는 우리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시장 선점이 가능한 제품이다”고 말했다.

‘SM-70MT’는 ‘극저 슬래그 솔리드 와이어’로 용접부의 슬래그 발생을 줄여 전착 도장성을 향상시키고 아연도금강판에서의 내기공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현재 해당 제품은 성능 평가 실험을 끝내고 올해 상반기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 중이다. 

김 상무는 “포항 1공장은 LNG선에 사용되는 제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공장 내 기술연구소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포항 2공장, 사업 다각화 거점으로 키운다

현대종합금속은 포항 2공장에 선박용 정류기 생산 설비를 구비하며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선박용 정류기는 선박이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배 안으로 들이는 해수를 처리하는 장치로, 세계 각지로 이동하는 선박은 설비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다. 세계 각지 해수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다른 만큼, 평형수를 제대로 살균하지 않으면 해양 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선박용 정류기의 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제품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포항 2공장에는 용접기 기술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스패터(Spatter, 용접 비산물 및 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한 저전력 범용 인버터 용접기도 이곳에서 개발했다. 

용접기 사업부 배병묵 부장은 “현재 국내 프리미엄급 용접기 시장은 해외 제품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용접기만이 가지는 장점도 확실히 있다. 용접기는 A/S가 특히 중요한데 우리 회사는 그 점에서 발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년간의 연구개발로 품질은 뛰어난 반면 가격은 기존 형성 가격대보다 저렴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배 부장은 “올해 자동차·비철금속용 프리미엄 용접기 Hi Series 생산을 시작했다”며 “특히 Hi 400P 제품은 자동차, 파이프, 박판 및 알루미늄 용접에 탁월하며 로봇 연동 제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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