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노사 상생 절실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 상생 절실

  • 철강
  • 승인 2020.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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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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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매출 감소, 부품·원자재 수급 문제, 수출어려움 등이 겹치면서 전방위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 상생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협상 타결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현대제철 노조는 코로나 19 사태를 감안해 당초 요구안에서 물러나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와 반대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 여부를 놓고 사측과 의견 충돌이 발생하자 투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XM3 고객 인도와 성공 출시를 위해 당분간 단체행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노총 가입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업계 내에서는 이미 잦은 파업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태에서 민노총에까지 가입하면 ‘노사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현재 생산 절벽에 직면한 상태이며 프랑스 르노로부터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받아와야만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르노삼성 노조는 거꾸로 사측과 강경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내부에서는 물론 여론도 노조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부에서도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정상 상태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르노그룹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XM3에 대한 유럽 수출 물량 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불안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산공장의 존립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노사가 하나로 똘똘 뭉칠 시기다. 실제 부산공장이 철수한다면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일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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