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원료·원자재 확보 전략 필요하다

안정적 원료·원자재 확보 전략 필요하다

  • 대장간
  • 승인 2020.09.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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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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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원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략 광물이 패권 다툼의 핵심적인 무기로까지 확산되면서 주요국들의 핵심 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 또한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안정적인 원료 및 원자재 확보는  관련 기업의 성패는 물론 국가 경쟁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그나마 어렵게 확보한 자원마저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광물공사의 암바토비 광산 지분 매각이다.

광물공사가 그동안 정부의 전략과 함께 해외 광산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부실화 됐다는 지적과 함께 이 같은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물론 부실투자 논란의 중심이 된 광물공사의 여러 가지 문제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어렵게 확보해 놓은 자원을 기업 구조조정의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국내 자원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암바토비 광산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는 투자 손실을 보고 있지만 이차전지 핵심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다. 때문에 이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분쟁광물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대표적인 분쟁광물인 코발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고 관련 산업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향후 수급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핵심 산업의 원자재 확보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됐던 것과 같이 국가 기간산업에 있어서 원료 및 원자재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자원개발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리스크 또한 크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자원개발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은 더욱 그렇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의 원가에서 원료나 원자재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원자재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게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가 수익성에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철강의 경우 포스코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원료를 확보해 왔다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이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원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주력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LS-Nikko동제련,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제련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수년 동안 리스크를 감수하고 안정적 원료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진행해온 것이 현재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됐다. 

최근 정부의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 전략이 소극적으로 변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는 광물 개발 방향과 관련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 중이지만 기업들과의 협력과 공동투자 등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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