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수급 안정화, 수요·공급사 협력 필요

철강재 수급 안정화, 수요·공급사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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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31 06:05
  • 댓글 1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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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산업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지면서 원부자재를 비롯해 철강제품 등의 공급난이 글로벌 시장을 덮치고 있다.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철강제품 수급불균형과 함께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의 초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 확대 속에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중단된 생산설비가 아직 모두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공급량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철강 시장의 환경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 영향력이 큰 중국이 자국 내 공급에 주력하면서 수출을 줄이고 있고 여기에 탄소감축에 대응하기 위한 감산 정책을 더욱 강화하면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 환경의 악화는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제품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에서 철강제품 공급난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공급도 부족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 여건도 크게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수요업계에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자동차, 건설, 가전,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 수급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철강생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세계적인 소비 회복에 따른 가격 강세와 공급난이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에서는 ‘철강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책 회의를 통해 철강 공급 물량 확대, 철강 유통 현장 점검, 건설업 및 중소기업 원자재 구매 지원, 비축물자 지원 현황 및 대응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한다. 

정부에서는 시장교란 행위 여부를 점검하고 위법행위 시 강력히 조치해 가격 상승을 기대한 물량 잠김 등의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철강업계에서도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근의 경우 2분기부터 생산량을 전기 대비 22%(약 50만톤) 늘리기로 했다. 후판도 7.8%(약 16만6,000톤)를 추가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절기 보수 일정의 연기,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등 총력 생산 체제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는  소재부품 수급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수급 애로 신고 창구로 해 기업들의 철강 및 원자재 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애로를 접수해 관계기관 및 국내 철강사들과 함께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글로벌 공급부족 상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자동차·가전 등 철강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철강 가격도 상승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초와는 달리 현재 수요증가의 대부분이 가수요가 아닌 실수요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은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수급난과 제품 가격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급격한 환경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철강업체들과 수요업체들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소재 공급 및 확보를 위해 보다 협력과 대응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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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2021-06-01 08:47:30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