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中 철강 공급정책, 7년 전과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

“美 테이퍼링-中 철강 공급정책, 7년 전과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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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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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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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美 금리 인상&中 부동산 규제 상황과 유사”
“자발적이 아닌 정책으로 철강 공급 조정은 큰 차이”...“원료탄 급등 제조원가 지지”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현상이 7년 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정책적인 철강 공급 조정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Ever grande)그룹의 파산 리스크가 불거지며,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 초반대 수준까지 급락했다가 톤당 110달러대 수준을 회복했다”며 “헝다그룹의 부동산 건설 및 관리부문은 중국 내 수천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최악의 경우 부동산 시장과 중국 철강, 구리 등 원자재 수요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방민진 연구원은 최근 상황이 지난 2014년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두고 중국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시장 규제 등 디레버리징에 나선 바 있다”며 “이는 2014~2015년 중국 철강 명목소비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당시와 현재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책적인 철강 공급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당시에는 2015년 연말에 중국 철강사들 마진이 적자로 들어가고서야 공급 조정이 자발적으로 발생하였지만, 현재는 탄소 중립 명목으로 정부 주도의 생산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철강 가격과 동행하며 하락했던 당시와는 다른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방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은 이미 급락하였으나, 철강 가격은 수요 타격과 공급 조정 강도를 저울질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민진 연구원은 원료탄 가격 급등으로 고로사들의 제조원가가 지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최근 원료탄 가격이 톤당 400달러(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 기준)를 돌파했다”며 “지난 7월 중순 기준으로 원료탄 가격은 95%가량 급등했는데, 중국은 무역 분쟁으로 지난해 말부터 원료탄 최대 수출국인 호주산 수입을 중단하면서 공급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 연구원은 원료탄 가격 급등 현상에 대해 철광석 가격 급락에도 고로사 투입단가가 4분기까지 쉽게 하락하지 않는 배경으로 작용하리라 내다봤다. 또한 그는 중국이 원료탄 뿐 아니라 연료탄 수급에 따른 전력 공급난으로 알루미늄과 아연 등 제련업 생산량 통제를 심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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