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하산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 철강
  • 승인 2021.11.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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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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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들어서부터 일부 철강 제품의 가격 본격 하락세가 목격되고 있다. 올해 한때는 글로벌 철강 가격 급등으로 국산 철강재 가격도 덩달아 단기 급등한 바 있다. 이젠 그 흐름이 반대로 가격 하락 속도로 적용될지에 철강 시장 참여자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철강재 가격 하락세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비수기 영향과 상반기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 내년 수입재 가격 하락 가능성, 철강 유통업계의 재고 증가 및 연말 실적 부담, 주원료인 철광석의 글로벌 거래 가격 급락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세 일례로 기초 철강재인 열간압연강판(열연강판)의 수입대응재 유통 가격은 올해 8월 톤당 129만원 수준에서 최근 톤당 118만원 수준으로 8.5% 하락했다. 유통용 후판 유통가격도 최근 톤당 108만원 수준으로 올해 최고 가격인 톤당 125만원 수준보다 13.6%나 하락했다. 스테인리스 강판 등 일부 품목만 개별적 원인으로 가격 강보합세가 유지될 뿐이다.

특히 최근 철광석 가격이 올해 최고가 대비 59% 급락(11월 중순 89.83달러)했기 때문에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 양쪽에서 철강 가격 인하 요구가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실직적인 시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 강화가 필요해 졌다.

올해 상반기와 3분기에 철강 가격이 급등할 당시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만 예상했지만, 이정도 수준일 줄은 몰랐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가격 급등 시기에는 판단 미스가 ‘아쉬움’ 수준으로 그칠 수 있지만 가격 하락 시기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격 하락세가 확연하게 들어나는 현재 시점부터 국내외 시장 정보와 수요산업·철강시장·업체별 동향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커졌다. 철강업계가 정확한 판단과 날렵한 움직임, 협력사 및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로 ‘예상되는’ 험악한 하산 길을 안전하게 넘어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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