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대응 체제 구축 시급

공급망 대응 체제 구축 시급

  • 철강
  • 승인 2022.02.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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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영란 기자 yl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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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현재 우리 시대의 글로벌 경제는 하나의 리스크가 또 다른 리스크를 만들고, 이들은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호작용이 나타난다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물류 지연을 불러일으켰고, 작업장들에서는 작업이 중단되거나 노동자가 부족한 현상을 겪게 되었으며,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면서 원자재나 부품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게 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은 기후 변화와 같은 생태 파괴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친환경이 화두로 올라서게 됐고, 철강산업의 경우 ‘탈탄소화’가 강조되면서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게 됐다.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은 이를 또 다시 재연시킬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금리 인상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또한 다른 불안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금리 인상은 금융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해결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결국에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한국과 중국은 4년 만에 고위급 산업협력 대화를 열고 공급망, 친환경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사전 정보 공유와 대응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중국 자체의 경제 상황도 매우 불안정한 편이다. 작년 1분기 18%대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 3%대로 주저앉으며 경기 하락세가 확연해졌다. 또한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인해 이미 일부 도시들은 투자 성장 둔화, 수출입 불확실성 등 문제들과 직면해 있다.오미크론으로 인해 봉쇄가 장기화되고 생산라인 가동에 제한이 더 걸릴 경우 글로벌 공급망 타격은 불가피하다. 또한 중국의 GDP가 하락하게 되면 당연히 철강 수요 또한 줄게 된다.

이처럼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공급망 불안정성이 심화될 소지가 크다고 본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 기업들도 작년과 같은 급상승의 모습을 보이기 힘들 것이다. 철강 수입, 수출, 공급, 수요 등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산업계와 정부 간의 공급망 대응체계 운용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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