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소마켓 "변화하는 철강 온라인 거래, 그 중심에 서겠다"

(인터뷰) 도소마켓 "변화하는 철강 온라인 거래, 그 중심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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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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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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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화·비대면화·온라인화 속 언택트 플랫폼 첨병 자처
권장순 파트장... 전국 어디든 제휴 판매사 통한 안정적 공급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며 언택트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다수 제강사와 철강 유통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철강 거래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재가 아닌 철강 거래의 특성상 산업의 보수성, 기존 거래 관행이 있어 온라인 시장으로의 전환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철강 온라인 시장의 현주소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실제 온라인 철강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인 업체 실무진을 만나 알아보았다.

 

Q. 도소마켓은 어떤 업체인지와 맡고 계신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주식회사 도소마켓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맡고 있는 권장순 파트장이다.

현재 철강 온라인 시장은 크게 보면 제강사 및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와 철강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나눌 수 있다.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는 다시 자사 재고를 사이트상에 올려 거래하는 판매자 중심 방식과 수요자와 지역유통사를 연결하는 중계 플랫폼의 구매자 중심 방식으로 구분된다.

당사가 운영하는 도소마켓은 구매자가 원하는 품목을 전국 어디서나 제휴 판매사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Q. 현재 철강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A. 2021년 도소마켓 내부 지표에 따르면 월별 사이트 방문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3천여 명의 방문자 수가 12월에는 9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철강재 가격 정보를 알아보고 구매까지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철강 온라인 거래는 걸음마 단계에 있고, 일반 소비재와 다른 철강재 거래의 특성상 기존 오프라인 거래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다소 더딘 것이 사실이다.

 

Q. 철강 거래의 어떤 특성이 온라인 거래에 걸림돌이 되는가?

A. 저희가 보는 걸림돌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물류의 어려움이다. 일반 소비재는 대개 택배로 실물이 운송되기  때문에 물류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철강재는 중량과 부피가 커서 화물 운송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거래 금액 중 운송비가 상당 부분을 자치하게 된다.
둘째, 결제 조건에 어려움이 있다. 철강 거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결제 조건이 존재한다. 구매자가 대금을 제품 출하 전에 결제하는지, 또는 후에 결제하는지가 거래 관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철강재가 일반 소비재 대비 거래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셋째는 철강재 가격이 판매사 정책에 따라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매자는 보통 한 번의 구매를 위해 적게는 두세 군데, 많게는 열 군데까지도 제품의 견적을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넷째는 생소함이다. 도소마켓에 접속하는 연령대를 보면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50%를 차지한다. 30~40대에 비해 온라인 거래에 대한 인식 자체가 유연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Q.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도소마켓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A. 도소마켓은 모회사 ㈜동산에스엔알의 30여 년간의 철강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3년 전부터 도소마켓을 기획해 왔다.

첫째로 물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중계 플랫폼 성격을 도입하였다. 일정 물량이 되면 제조 공장에서 직접 운송이 가능하지만, 다품종/소량 거래의 경우 공장에서 직접 운송이 불가하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구매자는 엄청난 물류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소마켓은 각 지역 제휴 판매사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구매자의 니즈를 만족시킨다.

둘째, 결제 조건에 대한 부분이다. 도소마켓은 구매자의 100% 선결제를 통하여 거래가 시작된다. 다만, 판매사에서 제품이 출하되고, 해당 제품이 안전하게 현장에 납품된 것이 확인된 후 판매자에게 해당 대금이 입금된다. 혹시나 모를 오출하, 제품의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도소마켓이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구매자 및 판매자 모두 안전하고 투명한 철강 거래를 할 수 있다.

셋째, 도소마켓은 DOSO자동비교 견적 시스템을 통하여 복수 판매사로부터 견적을 취합해 가장 좋은 조건을 구매자에게 제시한다. 품목, 수량, 지역을 고려하여 운임이 포함된 합리적인 견적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구매자는 번거로운 비교 견적 과정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넷째, 도소마켓은 구매자의 편의를 위하여 철근, 강판재, 봉강류, 파이프류, 형강류로 품목을 구분해 놓았다. 처음 이용하는 분들도 견적 요청 입력이 어렵지 않도록 각 품목별 사이즈/수량/배송 정보를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구성하였다. 

 

Q. 실제 거래 중에 실무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A. 당사에서 구축해 놓은 사이트에 거래 프로세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놓았지만 아직까지 유선전화로 재고 및 단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가격 정보를 바로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소마켓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사이트상에 견적 요청을 올려주실 것을 부탁드리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아직 온라인 상에서 견적을 주고 받는 것을 어색하게 느낀다.

철강재의 경우 판매자의 정책 및 상황에 따라 가격이 적게는 5~10%, 많게는 10~20%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구매자가 가격정보를 투명하게 알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구매자들은 일반적으로 한 곳의 견적만 받아보고 바로 구매하지는 않는다.

보통 두세 군데 많게는 다섯 군데 이상까지 견적을 받아보고 최적의 업체로 구매를 진행하는데, 한 번의 견적을 받으려면 최소 5~10분/건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세 군데만 견적을 받으려 해도 최소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통화된 업체 중에도 재고가 없는 업체가 있다면 시간과 비용은 배가 된다. 

언뜻 보기에 유선전화로 즉시 견적을 받는 것이 빠를 것 같지만 복수 판매사를 비교하기에는 비효율적인 활동이다. 도소마켓에서는 한 번의 견적 요청으로 최소 2~3곳 많게는 10여 개의 업체의 견적을 자동 비교 견적하여 최적의 견적서를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수고를 절약할 수 있다.

이것이 한 번 도소마켓을 써본 업체라면 다음번 재구매로 이어지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Q. 철강 거래 플랫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A. 현재 모든 산업의 화두는 4차 산업화, 비대면화, 온라인화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철강 유통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단지 다른 산업군보다 변화가 더딜 뿐이다. 철강 유통업체, 수요업체도 1세 경영 체제에서 2세, 3세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비교적 온라인 거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도소마켓의 초기 버전부터 3년간의 실적을 돌아보면 온라인 거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Q. 2022년 도소마켓에서 준비중인 계획이 있다면?

A. 당사는 2월 말까지 회원 수 4,000개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 말에는 10,000개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도소마켓을 모르는 잠재 수요자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 중이다. 가장 근접한 계획으로는 내달 3월 3~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빌드’ 건축 박람회 참가가 있다. 체험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하여 ‘도소마켓’의 존재를 최대한 알릴 계획이다. 

더불어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직접적인 설문을 통하여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을 접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이트 UI/UX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다. 도소마켓이 빠르게 변화하는 철강 온라인 거래 흐름에 일조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곳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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