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국내 최초 클래드 후판 상업화에 성공

동국제강, 국내 최초 클래드 후판 상업화에 성공

  • 철강
  • 승인 2022.0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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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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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강과 결합한 클래드 후판 양산 시작...수입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강판 ‘국산화’
내식성·내구성·가격경쟁력 두루 갖춰...압력용기·라인파이프·저장시설 등 신수요 창출 기대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이 국내 최초로 클래드 후판(Clad Plate)을 상업화했다. 앞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클래드 후판 분야에서 국산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동국제강은 클래드 후판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클래드(Clad)’는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하여 각 금속의 장점만을 취하는 접합 기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철강업계는 클래드 강판을 겉 표면 소재와 내부 소재가 각각 다르거나 양 쪽 표면이 서로 다른 소재로 인식하고 이름 불러오고 있다.

 

동국제강 클래드 후판 제품사진
동국제강 클래드 후판 제품사진

클래드 후판은 주로 화학산업과 정유산업에서 기체와 액체를 보관하고 이동할 때 쓰이는 고강도·내부식성의 압력용기, 라인파이프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클래드 후판 수요는 연평균 2만톤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산 공급능력 부족으로 소비 물량 대부분을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동국제강이 개발한 클래드 후판은 기존 탄소강 후판에 스테인리스를 얇게 붙인 후판으로 강도와 내식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아울러 이 클래드 후판은 스테인리스강만 사용한 후판과 비교해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동국제강은 상업화에 앞서 클래드 후판을 활용한 실물 압력용기(Demo vessel)를 직접 제작하고 강도와 압력 등의 정밀 평가 과정을 거쳐 사용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부가가치 클래드강판 소재 분야에서 시장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8년 하반기, 당진 공장에 특수강사업팀을 신설한 바 있다. 특수강사업팀은 고부가가치 신규 강종 개발로 후판 신수요 창출 중이다. 앞서서도 특수강사업팀은 서로 다른 두께의 후판을 한 장의 후판으로 만든 ‘DK-LP Plate(이중 두께 후판)’를 선보인 바 있다.

DK-LP Plate는 용접부 없이 구조물로 제작할 수 있는 신개념 후판이다. 동국제강 특수강사업은 DK-LP Plate를 통해 첫 번째 프로젝트 제품부터 상업성 높은 제품 개발을 성공리에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특수강사업팀은 2020년부터 ‘클래드 후판 국산화’라는 정부 과제에 적극 동참하여 올해 1월 처음으로 고객사에 공급하며 국내 최초 상업화에 성공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클래드 후판 상업화를 통해 국내 압력용기 및 라인파이프 제작사들의 강재 수급과 생산 및 납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설비 합리화 및 기술 향상으로 고부가가치 후판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자료) 동국제강 클래드 후판으로 직접 제작한 압력용기 모형
동국제강 클래드 후판으로 직접 제작한 압력용기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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