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세상, 해답이 어렵다

비싸진 세상, 해답이 어렵다

  • 철강
  • 승인 2022.03.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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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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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상황을 보면 때로는 현실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금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물류도 예전같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들도 잘 만나지 못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생활도 크게 바뀐 와중에 저 먼 동유럽에서는 전쟁까지 일어나며 ‘이게 과연 21세기를 살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상이 예상과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비싼 원자재 가격, 변해버린 우리의 생활, 우리가 나누던 대화의 주제 등 많은 것들이 바뀌면서 예전의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지 때로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미래에는 ‘뉴 노멀’에 맞춰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원자재의 높은 가격은 뉴 노멀의 한 예라고 보는 주장도 있다. 일례로 국내 한 업체의 잉곳 1톤 구입 가격을 살펴보면 2020년 213만 원에서 지난해는 307만 원으로 50% 가까이 훌쩍 뛰었다.앞으로 수요는 계속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과거의 1천 달러대의 가격은 볼 수 없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한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기름값, 전기 요금 등 안 뛴 게 없을 정도다. 

높아지는 원자재 가격과 비용 부담은 회사 입장에서는 모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가격 인상분 일부를 회사가 소화하긴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이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구매력이 적은 회사는 원자재 자체를 못 구하는 경우도 있고, 고객사의 가격 인상 거부에 안절부절이다.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한 알루미늄 업체 대표는 “앞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너무 올라 경영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들도 부담을 짊어진다. 큰 성장이 예상되며 앞으로 규모의 경제로 진입할 것이라 예상됐던 전기차 산업은 배터리 금속 가격 폭등으로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소비자 편익 감소인 것이다. 하루빨리 뉴 노멀에 적응하는 것이 정답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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