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중국산 조관기 도입 신중해야

강관업계, 중국산 조관기 도입 신중해야

  • 철강
  • 승인 2022.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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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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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도입 후 잦은 고장으로 막대한 손실 발생

최근 국내 강관 제조업계가 중국산 조관기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바로 중국산 조관기 도입 후 잦은 고장으로 불가동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A 강관사는 중국에서 도입한 조관 설비의 불가동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중국산 설비를 연계한 에이전트와 장기간 클레임 소송까지 이어졌다. 특히 중국에서 구입한 설비가 기준 사양에 미치지 못했고 잦은 고장으로 불가동이 빈번해 사용 불가능한 상태로 특히 절단기부터 후처리 설비의 포장기까지 정상 생산이 불가했다.

중국산 조관기 및 철강기계는 개조 또는 운영에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산 설비는 그동안 유럽산 조관 설비를 정상 설계가 아닌 모방 설계해 제작 및 생산했지만 최근에는 기술력 있는 한국산 장비를 모방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일부 업체들은 중국으로부터 저가의 조관기 및 기타 철강 설비를 구입해 국내 철강업체에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기계를 설치해 가동했을 때 크고 작은 문제가 많이 발생해 추가적으로 설비개조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에서 기계 일부를 한국에서 다시 개조해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고객 맞춤으로 기계를 제작하는 조관기의 특성상 운영효율성이 떨어진다. 또 지속적인 A/S를 받지 못해 국내 강관업체들은 설비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방 자치단체 및 정부산하 기관의 기업 설비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이 투자 목적성에 따른 기준이 미비하다. 이에 따라 설비 도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기계를 수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사실상 품질 및 사후 A/S에 만전을 기하는 국내 기업은 국내외 시장에서 저가 및 낮은 품질의 중국산 기계로 인해 배제되고 있다.

설비 업계 관계자는 "연구를 비롯한 발전 없이 국내의 기술력을 모방해 조관기를 만드는 중국 업체의 주머니만 채워주고 중국 업체의 기술 향상만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조관기 제조 업체 및 기타 철강 제조 업체의 지속적인 상생과 고품질 설비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통해 명확한 투자 목적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수주가 행해지는 무분별한 세금 사용은 해외로, 막대한 국내 자금이탈 및 설비 품질 하향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국내 내수화 방안 및 보완책 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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