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價 상승 엄연한 현실

철스크랩價 상승 엄연한 현실

  • 철강
  • 승인 2022.04.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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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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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철근 가격 인상과 규격·강종별 할증료(엑스트라) 인상을 둘러싸고 반발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철근 등 각종 철강재 그리고 콘크리트 등 원자잿값 급등으로 전문건설 업체와 대형 건설사 간에 하도급 대금 인상 문제로 시끄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급등한 철근 가격 인상과 규격·강종별 할증료 인상은 세계적 탈탄소 흐름과 원자잿값 급등 속에 전기로 업계에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해 세계적 원자잿값 급등 속에 국내 전기로 업계의 내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62.8%가 올랐다.

글로벌 탈탄소 이슈 속에 세계적으로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이 적은 전기로가 주목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전기로의 생산 원료인 철스크랩이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철스크랩 수입을 재개하면서 철스크랩을 둘러싼 글로벌 자원 확보 경쟁이 일기도 했다. 

철스크랩은 전기로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할 만큼 핵심 원자재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적 원자잿값 상승이 가속되고 있어 올해도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올해도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기 요금과 전극봉 등 전기로 관련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음은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이 80%에 달하고 있지만, 전기로 제강사들의 운신 폭도 넓지 않다. 탈탄소 이슈로 글로벌 철스크랩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철스크랩 자원 확보를 위한 수출 규제나 수출세 부과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철스크랩뿐만 아니라 각종 원자재, 또한 철강재의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팔라진 분위기다. 

철강재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데다, 하도급 대금 인상 요구 속에 여기저기 중단되고 있는 건설 현장을 보면 건설업계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의 급등을 전기로 업계가 모두 떠안을 수도 없는 처지다. 결국, 전반적인 글로벌 원자잿값 급등은 우리 산업계, 우리나라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모두의 부담일 수밖에 없다. 

모쪼록 국가 중요 산업인 건설업계와 철강업계가 이 글로벌 원자잿값 급등 사태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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