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뜨는 직접환원철

또다시(?) 뜨는 직접환원철

  • 철강
  • 승인 2022.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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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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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바람과 함께 철스크랩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저탄소 원료인 직접환원철도 다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직접환원철은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 대비 수소(천연가스)를 연료로 철광석의 산소를 제거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앞서 직접환원철은 과거에도 저탄소 이슈와 함께 여러 차례 관심을 받았으나 천연가스 공급 확보 등 경제적 이유와 함께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직접환원철은 결정체에 따라 크게 DRI(Direct Reduction Iron)와 HBI(Hot Briquetted Iron)로 나뉜다.

DRI는 철 함유량 90~95%의 분말상태로 불순물이 적어 주로 전기로에서 고급 철스크랩 대용으로 사용된다. 다만, 수분에 크게 반응하는 등 산화하기 쉬운 성질이 있어 보관이나 운반이 용이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열을 가해 조개탄 모양의 덩어리로 굳힌 것이 바로 HBI다.

최근 굴지의 철강업체들이 HBI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다국적 철강 회사인 아세로미탈(ArcelorMittal)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 HBI 공장 인수에 나섰다.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시에 위치한 공장은 연간 200만톤의 HBI를 생산한다. 아세로미탈이 공장 지분 80%를 인수하며 지불한 비용은 한화로 약 8,5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도 지난 3월 호주 대형 광산업체 핸콕(Hancock)사와 HBI 생산 사업을 위한 주요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HBI 공장 신설,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등을 함께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늘어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듯 올해 직접환원철 국내 수입도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직접환원철 수입은 총 20만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0% 급증했다. 작년 전체 수입(24만9,000톤)과 비교해도 상당한 물량이다.

탄소중립으로 철스크랩과 함께 직접환원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다시 모이면서 새로운 공급망 및 시장 변화 그리고 추가적인 신(新) 비즈니스 모델 논의도 적극 검토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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