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크랩 시장 급변, 대응책 마련해야

글로벌 스크랩 시장 급변, 대응책 마련해야

  • 철강
  • 승인 2022.05.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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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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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재편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스크랩 시장 또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고 공급망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주요국들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수출 규제 등의 조치들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들도 자국 내 철스크랩 보호를 위해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러시아도 수출관세 대폭 인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출을 금지시켰다. 러시아는 서방국 중심의 경재 제재에 반발하면서 비우호국들에 대한 원자재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크랩 공급 상황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의 원자재 수출 금지국에 오르면서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러시아로부터 수입된 철스크랩은 12만톤 수준이다. 전체 수입량의 9% 수준이지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수입해왔다. 더욱이 올해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급증세를 보이면서 자급률도 80% 이하로 뚝 떨어졌다.

국내 공급량 증가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이 늘어나면서 자급률이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그 만큼 스크랩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으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앞으로 안정적 원자재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변화와 더불어 중장기적인 변화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저탄소순환경제 시대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철강 및 금속 스크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에서 있어서 스크랩 등의 활용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구조에 맞게 생산 체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핵심으로 스크랩의 활용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 및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전략의 수정이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스크랩 소비의 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스크랩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국내 스크랩 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효율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크랩 가공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양질의 스크랩 확보를 위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한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의 정책 반영에 있어서도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높은 재활용성 등의 친환경적인 특성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의 관점에서 국내 스크랩 산업 및 철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고 각종 규제로 인한 문제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도 적극 요구해야 한다. 

지난달 열린 국회철강포럼에서도 최근 업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철스크랩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됐고 이에 따른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새로운 정부에서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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