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단가연동제 도입해야

납품단가연동제 도입해야

  • 취재안테나
  • 승인 2022.05.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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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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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등 여파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납품단가를 둘러싼 자동차용강관 업계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이에 새 정부도 납품단가연동제 입법을 예고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의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 단가에 반영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자동차용강관 업계는 자동차부품 업체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에 철강 가격 인상분에 대한 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격 현실화가 없을 경우 공장가동 중단 등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자동차용강관은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열간압연강판(HR)을 강관으로 만드는 재료관 업계와 강관을 가지고 인발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사에 납품하는 인발강관 업계로 나눠진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자동차 업황 불황을 내세우며 원가 상승분 반영을 미뤄왔던 게 관련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발강관 업계 역시 자동차 부품사에게 원가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품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용강관 업계는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생산성이 낮지만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와 철강사와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 하면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한국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자동차용강관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공장가동 중단이라는 최후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용강관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제품이다. 자동차용강관 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라도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의 매듭이 지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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