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위기극복 종합 지원 방안 수립해야

뿌리기업, 위기극복 종합 지원 방안 수립해야

  • 철강
  • 승인 2022.06.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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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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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에 더해 인력난까지 심화되면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뿌리기업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력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위기가 완화되면서 대부분의 산업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인해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 코로나가 완화되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의 재유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주 52시간제의 영향으로 인력난을 해소할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의 고령화와 함께 공정과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의 부족, 청년층의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관심을 높이고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해 청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열악한 노동조건과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인력난이 장기화되면서 대안으로 자동화와 스마트화가 제시되고 있지만 투자 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뿌리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의 인력난과 구조 개혁을 위해 각종 자동화 설비와 환경설비 등을 지원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과감한 금융 및 기술지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에 국한되고 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국내 뿌리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보다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개발과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 아닌 필수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중소제조업 노동 인력 부족 문제는 출산율 감소, 고령화 등으로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원활한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초기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마저도 부담이 되고 있어 지원 규모 확대와 더불어 세제 혜택, 전문인력 인건비 보존 등 간접적인 지원방안도 필요하다. 실제로 중기중앙회에서 지난해 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도는 낮았고 디지털 성숙도는 41점에 불과했다. 필요성과 요구는 높지만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초기 투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제조업 등 주력 산업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사업과 관련, 산업 현장과 기업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기존 보급형 스마트공장 도입 정책에서 점차 고도화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산업별, 기업별 현실과 수준 등을 고려해 차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도 필요하다. 

국내 뿌리기업들의 상당수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당장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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