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방어 전략적 대안 필요하다

내수 시장 방어 전략적 대안 필요하다

  • 철강
  • 승인 2022.07.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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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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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부분 제품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급락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실물시장도 수요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의 변화로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고 있다.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또한 내수 둔화와 더불어 수출도 지난 2분기부터 악화되고 있다. 상반기 전철강 수출입 실적을 보면 경기 침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이 늘어나는 모습이 뚜렷하다.

실제로 상반기 전철강 수출은 1,393만톤을 밑돌면서 지난해에 비해 5.7% 감소했다.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수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가 뚜렷했다.

이는 중국의 생산규제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산업활동 둔화, 국제 물류대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13%나 증가해 1,166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철강 수요가 크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입 증가는 우려스럽다. 가격 초강세 등의 영향이 수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경기부진 시기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어김없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산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대만, 인도, 중동 등으로 부터의 저가 수입제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방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의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제품의 수입 증가는 국내 업체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품질과 납기 측면에서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제품이 가격에서 밀리면서 국내 시장을 내줄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철강시장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의존도가 높은 수출이 줄어들게 되면 공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고 저가의 수입제품은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입제품은 유통시장은 물론 제조업체로까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하반기 대형 실수요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수입제품이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변화에 대비한 전략적인 대안 마련을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글로벌 무역규제가 더욱 강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공급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면 주요국들의 철강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수입 규제가 약한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다시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입제품 중 중국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다른 국가들로 부터의 수입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수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수입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와 더불어 기업들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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