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커피박' 기술…쓰레기를 자원으로 '뚝딱'

현대제철 '커피박' 기술…쓰레기를 자원으로 '뚝딱'

  • 철강
  • 승인 2022.08.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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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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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018년부터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진행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축사 악취 최대 95%까지 절감 
"대표적인 자원순환기업인 현대제철의 정체성 확립할 것"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가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제철과 인천 연수지원자활센터는 지난달 인천시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축사 악취저감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커피박'은 커피 찌꺼기를 말하는 것으로, 연간 약 15만 톤의 커피 원두가 수입돼 그중 0.2%만이 커피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99.8%가 생활폐기물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할 경우 기존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박이 좁고 밀집된 농촌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축사 악취 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이 인천시와 진행 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수거된 커피박을 공급받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장 실증 연구에 다량의 커피박을 확보해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현대제철은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커피박 재활용 우수기업을 공모해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더욱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에는 인천시에서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재자원화 제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최대 2,000만원의 제품개발 지원금과 1년간 커피박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활 쓰레기에 불과했던 커피박은 이제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대표적인 자원순환기업인 현대제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 악취 저감 연구를 위해 커피박을 트럭에 적재한 모습 (사진=현대제철)
축사 악취 저감 연구를 위한 커피박이 트럭에 적재된 모습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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